로봇 자율적 작동 돕는 3D 비전센서·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 등 제공
IPO 후 시설투자·해외 진출·비즈니스 확대…“2026년 매출 400억대”
지능형 로봇 솔루션 기업인 씨메스가 내달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나섰다.
씨메스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씨메스는 인공지능(AI)과 3D 비전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로봇 관련 기업들이 ‘하드웨어’에 집중된 반면 씨메스는 이러한 로봇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로봇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는 3D 비전 센서, ‘뇌’를 담당하는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과 AI 기술을 로봇에 적용, 로봇이 사람과 같이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씨메스의 주 수익원은 크게 제조솔루션, 3D 비전 검사솔루션, 물류솔루션 등으로 요약된다. 2023년 기준 검사솔루션과 제조솔루션의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이 중 물류와 제조 솔루션이 속한 지능형 로봇 솔루션은 현재 양산 공장에서 90기 이상 적용돼 있다. 검사 솔루션도 150기 이상 양산 공정에 설치돼 있다.
씨메스의 3D AI 로보틱스 기술은 이커머스, 물류, 제조, 2차전지,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주요 기업 현장에 적용돼 있다. 대표적 고객사로는 쿠팡, 현대, 기아차, 나이키 등 국내외 초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 업계 1위에 해당하는 고객사를 확보함으로써 이를 뒤따르는 후발주자들도 유사한 기술을 채택함으로써 추가적인 시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고객 레퍼런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매출액 기준 2021년 25억원에서 2023년 76억원으로 연 평균 약 74%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검사솔루션 관련 매출 37억원, 제조솔루션 매출 20억원으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오는 2026년께에는 물루솔루션 관련 매출이 절반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한 2026년도 예상 매출규모는 약 42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호 씨메스 대표는 “현재 이미 가시화된 물류, 2차전지 분야 성장이 진행되고 있으며 제조 솔루션 분야도 전망치보다 좀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보수적으로 전망치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연구개발 및 생산량(CAPA)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해외 진출 및 비즈니스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 미국법인 설립으로 본격화된 씨메스의 해외진출은 2023년 베트남 사무소 설립으로 동남아 시장까지 넓어졌다. 앞으로는 일본,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의 추가적인 진출로 이어진다는 계획이다.
공모 후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가 39.8%를 보유하며 전문투자자가 22.9%, 전략적투자자(SI)들이 총 10.3%를 보유하게 된다. SI로는 SK텔레콤, GS리테일, 쿠팡 등이 참여해 있다. 회사는 창업 4년차인 지난 2017년 SK텔레콤으로부터 9억원의 투자를 유치받은 바 있다. 이성호 대표는 “창업 초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1기 기업으로 선정되며, 당시 30개의 기업 중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국내 유망 AI 기업 연합체인 ‘K-AI 얼라이언스’를 통해 씨메스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오고 있다.
씨메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6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2만원~2만4000원으로, 공모예정 금액은 520억원~624억원이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 진행 후 내달 15~16일 청약을 거쳐 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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