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웹젠, ‘외부 IP’ 영입 경쟁력↑… “국내외 게임사 투자 늘린다”

시간 입력 2025-02-09 09:00:00 시간 수정 2025-02-07 17: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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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겨냥 투자… 자체 개발 한계 넘기 위한 외부 IP 확보
네오위즈, 폴란드·미국 개발사에 대규모 투자 및 퍼블리싱 계약 체결
웹젠, 국내 개발사 게임투게더·GPUN 투자로 포트폴리오 확보 협업

네오위즈와 웹젠 등의 중대형 게임사가 국내외 유망 게임사에 대한 투자와 판권 확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출처=각 사>

국내 게임업계의 실적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중대형 게임사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 지식재산(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체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망 게임사에 대한 투자와 판권 확보 움직임을 통해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것인데, 특히 최근 들어 웹젠과 네오위즈 등의 게임사가 외부 게임의 유통·배급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실적 위기 타파를 위해 체질 개선을 시도 중인 네오위즈와 웹젠 등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최근 들어 다양한 경로의 외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소규모 개발사에서부터 이미 히트작을 통해 개발력을 입증한 유명 개발사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행보는 유망한 게임 스튜디오를 발굴해 성장 가능성을 지원하는 한편, 성공적인 타이틀을 보유한 개발사와의 협업을 통해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각 게임사가 신작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해외 개발사 발굴에 적극 나서며 블랭크·자카자네·울프아이 등 파트너사를 확보했다. <출처=네오위즈>

특히 ‘IP 프랜차이즈화’ 전략을 적극 시도 중인 네오위즈는 최근 수년간 해외 개발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에 힘을 싣는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히트작 ‘P의 거짓’을 통해 네오위즈가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은 ‘서사 중심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들과 함께 손을 잡는다는 소식이 다수 전해졌다. 

네오위즈는 2023년 11월 폴란드 개발사 ‘블랭크(BLANK)’에 1700만달러(약 244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폴란드 개발사 ‘자카자네(ZAKAZANE)’에 800만달러(약 1112억원)를 투자하고 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5일에는 미국 게임 개발사 ‘울프아이 스튜디오(Wolfeye Studios)’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단기간 내 세 개의 해외 파트너사를 맞이한 네오위즈는 신작 부재 위기 상황을 퍼블리싱작을 통해 극복할 전망이다. 현재 ▲AI로 붕괴된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아포칼립스 생존 어드벤처 장르 AAA급 콘솔 게임 (블랭크) ▲서부 누와르 배경의 싱글 플레이 RPG PC·콘솔 게임 (자카자네) ▲1900년대 미국 콜로라도에서 펼쳐지는 1인칭 시뮬레이션 레트로 공상과학(Sci-fi) RPG (울프아이) 등이 개발 진행 중이며 네오위즈는 이들의 글로벌 판권 등을 획득한 상태다.배너

웹젠은 국내 게임 개발사 ‘게임투게더(Game2Gather)’와 ‘GPUN’에 투자해 협업 소식을 전했다. <출처=웹젠>

웹젠 또한 중장기 포트폴리오 확보를 목표로 대규모 외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비교적 가치가 알려지지 않은 국내 게임사에 투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최근 연이어 전해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사측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이거나 유명 디렉터가 설립한 신생 게임사에 투자하며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일례로 웹젠은 국내 게임 개발사 ‘게임투게더(Game2Gather)’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해 지분 37.78%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로 게임투게더는 방치형 모바일RPG 신작 ‘크로노스피어’ 개발을 마무리하고 서비스 준비에 속도를 내며, 앞으로 양사는 새로 개발하는 게임들에 대해서도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최근 웹젠은 시프트업과 엔씨소프트에서 경력을 쌓은 개발진이 설립한 서브컬처 전문 신생 개발사 ‘GPUN’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고 지분 10%를 확보했다. GPUN이 개발 중인 ‘테라리움’은 2027년 모바일‧PC‧콘솔 글로벌 원빌드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지구를 침략한 외계생명체에 쫓겨 지하로 피신한 인류가 건설한 전략 요새 이야기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의 투자 소식은 외부 IP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매출을 다각화함으로써 수익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며 “네오위즈와 웹젠 등의 최근 투자 소식은 단순한 퍼블리싱을 넘어 장기적인 IP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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