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대표 선임…인터파크·펀엔씨서 반려동물 사업 담당
글라이드가 론칭한 반려동물 브랜드 ‘펫후’도 같이 이끌어
하림, 양계·양돈 등에서 점유율 1위…반려동물 사료는 5위권 밖
하림그룹 온라인 식품유통 플랫폼 글라이드가 '펫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소준섭 대표이사로 수장을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라이드가 론칭한 반려동물 플랫폼 ‘펫후’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라이드가 지난해 7월 소준섭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소 대표는 식품을 판매하는 글라이드와 글라이드의 반려동물 사업인 펫후를 동시에 이끌게 됐다.
글라이드는 2019년 6월 설립된 회사다. 이민기 엔에스쇼핑 전무가 대표를 맡았다가 2023년 5월 김성호 대표로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이후 1년개월 만에 소준섭 대표로 다시 수장이 바뀌었다.
소준섭 대표는 반려동물 사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글라이드 외 다른 회사에서도 반려동물 사업에 몸을 담아왔다. 소 대표는 1998년 해태유통을 시작으로 인터파크, 펀엔씨, 모나미 등을 거쳤다.
그는 인터파크에선 ‘인터파크펫’ 전문몰 사업 기획과 운영 총괄 등을 맡았다. 모나미에선 모나미펫 운영총괄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 펀엔씨는 반려동물 쇼핑몰인 ‘강아지대통령’과 ‘고양이대통령’을 운영하는 회사다.
소 대표는 2019년 엔에스홈쇼핑에 입사했다. 이후 하림그룹의 신사업인 글라이드가 출범하자마자 론칭한 반려동물 브랜드인 펫후 사업 관리자로 재직했다.
글라이드는 현재 가정간편식(HMR)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소 대표 선임으로 반려동물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펫후는 중간유통 과정을 없애 합리적인 가격에 사료를 선보이는 브랜드로 론칭됐다. 하림그룹이 자체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마진을 낮출 수 있었다. 펫후의 제품은 계열사 제일사료, 팜스코, 하림펫푸드의 공장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계열사 하림펫푸드는 반려동물 사료 제조와 동시에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펫후의 반려동물 사료는 하림펫푸드 ‘더 리얼’ 등 브랜드와 비교해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반려동물 사업은 하림그룹이 키우는 사업이다. 양계나 양돈 사료에선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는 5위권 밖이기 때문이다. 하림그룹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하림은 국내 배합사료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축종 중 주로 양계(닭), 양돈(돼지) 사료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에서는 대한제분 계열사 ‘우리와’와 해외 기업 ‘로얄캐닌’이 1위를 두고 경쟁을 하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소준섭 대표로 글라이드 대표이사가 변경됐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2027년에는 3조6000억원, 2032년에는 10조원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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